문화원 프로그램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전
- 게시일2025.08.14.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2025년 8월 14일 – 10월 31일
전시 개막식: 8/14(목), 18:00-20:00
투어링 케이-아츠 순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영화 프로덕션 디자인을 대표하는 류성희, 조화성, 한아름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작업을 통해, 영화 속 세계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설계되고 구현되는지를 조명한다.
시나리오와 캐릭터 분석을 시작으로, 장면의 콘셉트 설정, 무드보드 제작, 공간 디자인, 소품 및 세트 제작, 시공에 이르기까지, 활자가 영상으로 구체화되는 전 과정을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된다.
전시는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 <한산: 용의 출현>(2022), <길복순>(2023), <킹메이커>(2022) 다섯 편의 영화에 담긴 서로 다른 미장센과 그 이면의 디자인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들이 창조한 시각적 요소 하나하나가 영화의 또 다른 언어이자 미학으로 작용해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속 프로덕션 디자인의 의미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영화의 톤과 분위기, 배경과 공간, 소품과 세부 요소에 이르기까지, 화면 속 모든 시각적 구성은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철저한 기획과 설계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한국영화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연출부가 세트와 소품을 담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그대 안의 블루>(1992, 감독 이현승)에서 ‘아트 디렉션 시스템’이 도입되며, 미술 분야의 전문화가 시작되었다. 이후 1990년대 중후반부터 ‘프로덕션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립되었고, 2000년대 들어 한국영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으며 미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고화질 디지털 촬영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현실적인 재현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프로덕션 디자인은 단순한 미장센을 넘어 영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역할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벌칸상 등 국제적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러한 디자인적 역량의 비약적인 성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공동 주최: 문화원․한국영상자료원
후원: 문화체육관광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